주전장 뜻?
주전장 상영, 주전장 뜻?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이 SBS를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2019년 7월 25일 개봉된 미키 데자키 감독의 <주전장(Shusenjo: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은 관람객 평점 9.67, 네티즌 평점 9.48, 누적관객수 약 4만명을 기록한 121분 분량의 미국 다큐멘터리영화입니다. 평점이 높은 것에 비해 관객이 적어 다소 충격적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첫 상영당시 매진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전장 뜻
각본/제작/촬영 모두 미키 데자키 혼자 했다고 합니다. 주전장의 뜻은 주된 전쟁터라는 뜻으로 주인 주, 싸움 전, 마당 장이라는 한자어입니다. 영화는 위안부 문제의 전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로 일본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린 후 우익들의 무분별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난 뒤에 그는 이들이 왜 위안부 문제를 감추려 하는지 궁금했고, 이를 찾아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다큐멘터리로 공개되었습니다.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위안부’ 문제의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과감하게 미키 데자키 감독(일본계 미국인)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냈습니다.
따라서 ‘주전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 교육의 왜곡으로 인해, 위안부에 대한 역사 인식이 전무하거나 우익들의 주장을 토대로 한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인 일본내에서 ‘위안부’ 이슈를 둘러싼 유례없는 논쟁을 불씨를 제공했습니다.
‘주전장’은 아베 정권의 속내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덮기 위해 교과서 검열, 언론통제, 미국을 향한 선전활동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그들의 행보를 추적하고 감춰진 숨은 의도를 파헤쳐서 일깨워줬습니다.
개봉 당시 영화에 출연한 보수논객은 도쿄에서 상영중지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보수논객들은 “감독이 학술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우리를 속여 영화에 출연시켰다”고 주장하거나. “편집이 중립적이지 않고 발언이 잘려있어 공정한 발언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미키 데자키 감독과 일본 배급사는 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상영 가능성이 있음을 출연자들에게 인지시켰으며, 이들은 영화 공개 승낙서를 작성했다”라고 설명한 뒤 합의서를 공개했습니다. 그 만큼 그의 의지는 결연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현재의 일본을 담아낸 중요한 영화”, “극우세력을 향한 강렬한 경고!”, “역사를 속이고 있는 정권에 새로움이 필요하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며 <주전장>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있습니다.
일본 시민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습니다. 2019년 4월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주전장>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 홋카이도, 아오모리, 야마가타, 후쿠시마, 나가노, 오사카,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 전국 30여 개 지역으로 확대 개봉, 소규모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감독의 양심을 응원합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 깨어있는 일본인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
